차귀도를 바라보며 고즈넉하게 앉아 있는 절부암은 사철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돈나무 등 많은 난대성식물로 되어있고 제주특별자치도 지방기념물 제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조선말엽 강사철이라는 남자와 고씨라는 여자가 결혼을 하였는데 결혼한지 일주일도 안돼 친구들과 고기잡이 나갔던 남편이 조난을 당하였습니다. 이틀 사이에 다른 사람들의 시신은 모두 떠올랐으나 남편의 시신은 떠오르지 않자, 그달 보름에 목욕재계하고 소복을 단정히 입은 후 나무에 목매어 자살했다고 합니다.